궁중장식화와 민화는 주로 하도가 있는 그림이어서 서양화나 다른 분야의 경시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색하는 사람마다 필력이 다르고 색채가 다르게 나온다. 같은 미인도를 그려도 그리는 사람수 만큼 다른 그림이 나온다.
요즈음 창작이 대세라고 하지만 우리 전통그림의 재현을 절대적으로 무시할 수 없다. 7대 3의 비중으로 전통 재현을 중시해야한다는 스승님의 말씀에 공감. 우리 것을 지키며 창작다운 창작을 모던하게 함이 그 빛을 잃지 않을 것으로 본다.
예전 마음이 어렵고 불면증에 시달리던 적 잠시 사물놀이 중 북을 배운적이 있다. 그때 스승님을 나 혼자 그려 보았다. 처음 창작이라 잘 표현은 되지 않았지만 우리색으로 표현해 보는 풍물치는 모습이 정감이 어린다. 정유년의 희복을 기원하며…. 지난해의 답답하고 무거운 맘을 다들 내려 놓기를 바라며…